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견종에 따라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알고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푸들, 몰티즈, 레트리버는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견종으로, 각 견종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에 따른 질병 취약성이 다릅니다. 본 글에서는 이 세 가지 인기 견종의 주요 질병과 그에 대한 예방 및 관리법을 비교 분석해 드립니다.
푸들 – 민감한 피부와 안과 질환
푸들은 지능이 높고 훈련이 쉬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견종입니다. 하지만 외모와는 달리 여러 가지 건강 문제에 취약한 견종으로 꼽히며, 특히 피부질환과 안과 질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푸들은 털이 곱슬거리고 밀도가 높아 피부가 잘 숨 쉬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곰팡이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자주 발생하며, 특히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목욕과 드라이, 위생적인 환경 유지가 필수입니다. 또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경우 사료나 간식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사료를 바꾸거나 저 알레르기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푸들은 눈물이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어 눈물 자국이 생기고, 이로 인해 안검염이나 결막염 등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눈 주변을 닦아주는 습관을 들이고, 눈물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을 경우 알레르기나 눈물샘 문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푸들은 슬개골 탈구에 유전적으로 취약한 견종입니다. 특히 소형 푸들일수록 관절이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점프나 격한 운동을 삼가고, 관절 건강에 좋은 사료나 보충제를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바닥에 미끄러지는 재질의 러그나 장판을 깔지 않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실내에서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발바닥 털 관리를 자주 해주는 것도 권장됩니다.
몰티즈 – 호흡기와 치아 건강에 유의
말티즈는몰티즈는 작고 귀여운 외모 덕분에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견종입니다. 하지만 이 귀여운 견종도 특유의 신체 구조상 몇 가지 특정 질병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우선 몰티즈는 기관협착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매우 취약합니다. 짧고 가는 기도 구조로 인해, 갑자기 기침을 하거나 거친 숨소리를 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운동 중 과호흡이나 호흡 곤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추운 계절에는 찬 공기에 기관지가 자극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산책 시 외투를 입히고 흥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몰티즈는 치아질환이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유치 잔존으로 인해 성견이 되어도 치아가 이중으로 나 있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플라크와 치석이 빠르게 쌓입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물론, 강아지 전용 치약과 칫솔을 사용한 주 3~4회 이상의 양치가 필요합니다. 간식을 줄 때도 딱딱한 덴탈껌보다는 치석 제거 효과가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몰티즈도 푸들과 마찬가지로 슬개골 탈구가 흔히 발생하므로, 보호자가 평소 관절 움직임이나 보행 상태를 관찰하고 이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계단 이용을 제한하거나 높이 뛰는 행동을 줄이는 것이 관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관절 건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레트리버 – 고관절 이형성과 비만 문제
리트리버는 골든 레트리버와 래브라도 레트리버가 대표적이며, 충성심이 강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인해 가족견으로 매우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대형견 종은 체중과 관련된 관절 질환과 비만에 특히 취약합니다. 대표적인 질병은 고관절 이형성증입니다. 이는 대형견에게 자주 발생하는 유전적 질병으로, 엉덩이 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걷는 모습이 어색하거나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에 과도한 운동이나 계단 사용은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성장기 운동량은 수의사와 상의해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료도 성장기용 대형견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관절과 뼈 발달에 좋습니다. 또한 레트리버는 비만이 매우 흔합니다. 체구가 크고 식욕이 좋아 사료 섭취량이 많다 보니, 적절한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체중이 빠르게 증가합니다. 비만은 당뇨, 심장병, 관절 문제 등을 유발하므로 정해진 식단과 일일 산책 시간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일 칼로리 섭취량을 계산해 급여하고, 간식은 전체 식사의 1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해야 합니다. 레트리버는 또한 이중모를 가진 견종으로, 귀 안에 털이 많아 외이염에 걸리기 쉬운 구조입니다. 목욕 후 귀를 잘 말리고 주기적으로 귀 안 청소를 해주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귀를 긁거나 머리를 자주 흔드는 행동이 보인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푸들은 피부와 관절, 말티즈는 호흡기와 치아, 레트리버는 관절과 비만 문제에 각기 다른 취약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려견의 질병은 단순히 유전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식이, 환경에 따라 달라지므로 보호자의 꾸준한 관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견종 특성을 이해하고 질병 예방을 위한 적절한 관리 루틴을 세운다면, 반려견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적절한 운동, 식단 조절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 수명을 연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