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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보호자를 위한 행동교정법 (기본훈련, 짖음, 배변습관)

by 빨강색 2025. 4. 17.

초보 보호자를 위한 행동교정법 관련 사진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너무 혼내면 정서에 안 좋지 않을까?”, “칭찬은 언제 해줘야 하지?”, “실수했을 땐 어떻게 반응하지?” 등 수많은 고민이 생깁니다. 그러나 올바른 초기 행동교정만 잘해줘도 이후의 문제 행동 대부분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초보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훈련, 짖음 교정, 배변 습관 교육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이 가장 중요하고,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입니다.

기본훈련 – 보호자와 신뢰 관계를 만드는 첫 단계

강아지를 훈련시킬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기본 명령어 교육'입니다. 이 기본 훈련은 단순히 강아지를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의 신뢰와 소통을 형성하는 첫걸음입니다. 강아지가 보호자를 '리더'로 인식하고, 보호자의 말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과정이죠.

가장 먼저 가르치는 명령어는 “앉아”, “기다려”, “이리 와”입니다.

  • 앉아(Sit): 보호자 손에 간식을 들고 강아지 코 앞에서 위로 천천히 이동시키면,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땅에 붙이는 자세가 됩니다. 이때 "앉아!"라는 명령어를 함께 말하며, 동작과 소리를 연관시켜야 합니다. 성공 시에는 간식과 함께 "잘했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 기다려(Wait): 식사 전, 산책 나가기 전 등 강아지가 흥분하는 순간에 ‘기다려’를 통해 자제력을 길러야 합니다. 사료를 눈앞에 두고 기다리게 한 다음, 보호자가 “좋아!”라고 신호를 줬을 때만 먹도록 하는 훈련이 대표적입니다. 이 훈련은 충동 억제 능력을 기르며, 보호자 말을 듣는 습관을 만들어줍니다.
  • 이리 와(Come): ‘이리 와’는 특히 외출 시나 위급 상황에서 강아지를 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한 명령어입니다. 이름을 부른 뒤, 보호자가 반걸음 물러서며 간식을 손에 든 채 유도하고, 강아지가 다가오면 칭찬과 간식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기본훈련은 하루에 여러 번, 짧고 집중적으로(5~10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체벌 없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훈련하는 방식(Positive Reinforcement)입니다. 훈련이 습관이 되면 강아지는 명령어를 즐기게 되며, 보호자를 신뢰하게 됩니다.

짖음 교정 – 원인 파악부터 시작하세요

강아지의 짖음은 여러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반려인 입장에선 단순히 시끄럽고 곤란한 문제일 수 있지만, 강아지 입장에선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상태’ 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무조건 “조용히 해!”라고 혼내기보다, 짖는 이유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계 짖음

강아지는 낯선 사람이나 초인종 소리, 다른 강아지를 보면 ‘경계 짖음’을 하곤 합니다. 이는 자신과 가족, 집을 지키려는 본능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경우엔 사회화 부족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초인종 소리나 사람 방문 상황을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고, 무반응 훈련을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초인종 소리가 들린 후 간식을 주며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식입니다.

주목 끌기 짖음

보호자가 TV를 보거나 무시할 때 일부 강아지는 "나 좀 봐줘!"라는 의미로 짖습니다. 이때는 짖을 때 절대 반응하지 않고, 조용해졌을 때 간식을 주는 방식으로 행동을 교정합니다. 이걸 ‘무시 훈련’이라고도 하며, 일관된 무반응이 핵심입니다.

분리불안 짖음

보호자가 외출하면 계속 짖거나, 울거나, 문을 긁는 행동은 분리불안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외출 준비 동작(가방 챙기기 등)을 반복 노출하고, 외출 시간을 점차 늘리며 훈련해야 합니다. 또한, 장난감이나 냄새가 밴 담요, 음악 등을 활용해 강아지가 혼자 있는 시간을 긍정적인 시간으로 인식하게 해야 합니다.

짖음은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지만, 원인별로 적절한 대응을 하면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무엇보다 보호자의 태도와 대응 방식이 일관되어야 합니다.

배변 습관 교육 – 실수보다 ‘성공 경험’이 중요

배변 훈련은 강아지 행동교정 중에서도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실내 생활 중심의 경우, 배변 패드 사용 훈련이 중요하며, 실외 생활을 할 경우 산책 시간과 리듬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드 훈련

강아지를 입양한 첫날부터 특정 공간에 배변 패드를 깔아두고, 식사나 물 마신 후 10~20분 내에 패드로 유도합니다. 성공 시 간식 + 칭찬 콤보는 필수입니다. 처음엔 여러 장의 패드를 넓게 깔고, 성공률이 올라가면 점점 범위를 좁혀 고정된 장소로 습관화해야 합니다.

실수했을 때 대처

강아지가 엉뚱한 곳에 배변했더라도 절대 혼내선 안 됩니다. 실수 직후가 아니라면 강아지는 자신이 혼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칫 보호자를 무서운 존재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무반응으로 처리하고, 냄새가 남지 않도록 철저히 청소하세요. 이후 다음 배변 타이밍에 적극적으로 유도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외 배변 습관

실외 배변을 유도할 경우, 산책 시간을 식사 후 일정한 시간대로 정하고, 배변에 성공했을 때 칭찬해 주면 루틴이 형성됩니다. 단,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배변을 위해 외출이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각오도 필요합니다.

성공 경험이 반복되면 강아지는 그 행동을 스스로 즐기게 됩니다. 배변 훈련의 핵심은 보상, 일관성, 실수에 대한 관용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강아지의 행동교정은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일관된 방식으로 기본 훈련, 짖음 교정, 배변 교육을 천천히 시작하는 것입니다. 초보 보호자라면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아지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신뢰를 쌓아보세요. 처음 한 달이 평생 습관을 결정짓습니다. 오늘 하루 5분, 반려견과 눈을 맞추고 함께하는 훈련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그 작고 따뜻한 노력이 평생을 함께할 멋진 가족을 만들 것입니다.